[매거진]
명품의 세계에는 두 가지 극단적인 스타일이 공존한다. 과감한 로고와 과시적인 디테일로 개성을 뽐내는 라우드 럭셔리, 로고보다 소재와 디테일로 절제된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조용한 럭셔리.
쇼츠 <패션 뽑기>에서는 이 주제를 가지고 사람들의 생각을 물었다. 무엇이 맞는가? 라고 묻는다면 이 질문엔 정답은 없다. 선택만 있을 뿐. 차분하고 우아함이 주를 이루는 패션의 매력도, 화려하고 과한 패션이 주는 도파민 자극 또한 충분히 매력적이니 말이다. 크림 가득한 파스타를 먹다가 자극적인 찌개가 당기는 순간처럼, 두 스타일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마음을 자극하고 끌어당긴다.

루이비통 25 FW
럭셔리라고 한다면 전방 500m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브랜드
로고와 디자인을 미덕으로 삼는 퍼렐 윌리엄스의 2025년 루이비통의 가을 겨울 컬렉션을 확인해 보자. 니고와의 협업으로 선보인 이번 쇼는 루이비통의 헤리티지와 스트릿 웨어의 방대한 로고 플레이를 완벽히 반영했다. 스트릿 패션의 선구자들이 어떻게 럭셔리 브랜드와 결합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청키한 스니커즈, 바시티 재킷 등 트렌디한 스트릿 웨어의 실루엣을
따르면서도 럭셔리 하우스에서만 가능한 고급스러운 퀄리티와 루이비통만의 독특한 로고 플레이가 돋보인다. 로고
플레이를 활용해 스트릿 웨어의 자유롭고 거친 느낌을 정교하게 재현한 점은 왜 사람들이 루이비통의 로고 플레이에 끌리는지 그 매력을 잘 보여준다.

미우미우 25 SS
심플한 화이트 탑에 새겨진 이 조그마한 글자가 대체 뭐라고 이토록 마음을 쥐고 흔드는 건지! 너무 과시하지는 않아도 은은하게 명품을 뽐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땐 주저하지 말고 미우미우의 은근한 로고 플레이에 도전해보자. 때로는 화려하게, 때로는 캐주얼하게, 때로는 은은하게 다가오는 미우미우의 변화무쌍한
로고는 작지만 강한 존재감을 발산한다.